제목 : 후레즈노 한인장로교회를 떠나면서 (이가흔, 이태흔 어린이 가정)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있다가 회사 장기 출장으로 프레즈노로 오게 되어 가족이 함께 2019년을 이곳에서 지냈습니다.

이제 2020년이 되어 귀국을 앞두고 있는데 이곳에서 지냈던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저희 가족에게는 큰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가족이 함께 새로운 곳에 정착하여 같이 적응하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기에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프레즈노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무엇인지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교회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무엇이 좋았는지를 아주 짧게(?) 적어보면 다음과 같지 않았나 싶습니다.

- 처음 새가족이 오면 너무나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새가족부 집사님들

- 외모만큼이나 깔끔하고 지적이신 목사님의 설교

-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즐겁게 예배드릴 수 있는 주일학교 및 한글학교

- 예배 후 성도간의 교제 시간 (with 식사)

- 체계적인 성경공부 프로그램 (저는 “예수님의 사람” 13주 교육을 받았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강추)

- 한달에 한번 성경공부와 나눔,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던 구역 모임

-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넘쳐 그 사랑을 자연스럽게 나누고 베푸는 교인분들

- 전교인야유회(5월), 여름성경학교(6월), 가을축제(10월), 성탄절칸타타(12월) 등 즐겁고 은혜로운 행사

- 기타 (교회 도서관, 아이들 놀이터 등)

사실 한국에서는 주일 설교 듣는 것 이외에 다른 모임이나 성경공부가 부담스러워서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이곳에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하고, 함께 기뻐하고, 때로는 슬픔도 나누는 잊지 못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제 떠나지만, 이곳에서 함께 했던 시간들에 대한 기억을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앞으로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후레즈노 한인 장로교회 공동체가 앞으로 더욱 부응하고 교회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더욱 넘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한국 오시면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